코로나19 때문에 벚꽃 구경도 못했던 올해 봄이었지만 포엘리에의 신상 ★찐벚꽃향★ 출시 소식에 봄이 온 걸 알았답니다.

오드 체리블라썸이 한정판이기도 했고, 후기들도 좋아서 너무 궁금했었는데 때마침 코로나때문에 백수가 된 저의 지갑사정을 눈치채주신 킹갓포엘리에께서 행사를 해주셨기에

고민하다가 끝내 질러버렸습니다.

그리하여 이너퍼퓸 5종을 모으게 되었는데요!

모든 컬렉션을 다 모으는게 목표이지만, 일단 5종을 모은 기념으로 비교후기를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제가 갖고있는 종류는 오드비쥬, 오드보그, 오드베베, 오드플뢰르 그리고 오드 체리블라썸 향입니다.

1. 저의 최애 오드비쥬향

오드비쥬향은 낮져밤이향이라고도 많이 유명하죠?

말그대로 섹시하면서도 포근함이 느껴지는 향인데 섹시하다고 해서 마냥 성숙하고 머리아픈 향이 아닌, 정말 포근한 향이 더불어 느껴지는 향이에요.

게다가 병 입구부터 향이 진하게 느껴져요. 5종 중에 병 입구에 코를 갖다대었을 때 향이 가장 강하게 배어나오고, 지속력도 가장 오래가요.

그리고, 달달하고 포근한 잔향이 오~래 남는데 팬티에 떨어뜨리면, 입고있던 바지까지 향이 배어나올 정도로 진하고,

배어나온 향이 며칠째 사라지지 않을 정도로 지속력이 정말 길기 때문에 보다 더 깊고 진하고 오래가는 향을 원하시는 분께 추천드립니다.

특히 겨울철에 가장 잘 어울리는 향인것 같아요.

다만, 5종 중 유일하게 병이 불투명한 색이에요. 투명한 용기가 아니기 때문에 잔량이 보이지 않는게 아쉽습니다.

리뉴얼이 된다면 오드비쥬도 투명한 용기로 바뀌었으면 해요! 한방울 한방울 사라지는게 아까울 정도로 저의 최애 향입니다만,

이 향을 가장 자주 쓰다보니, 얼마나 남았는지가 너!무! 궁금합니다.ㅋㅋ

2. 오드보그향

오드보그향은 제가 가진 5종류 중 가장 중성적인 느낌의 향이에요.

굉장히 산뜻하면서 청순하고 시원한 향인데,

오드비쥬가 겨울에 어울리는 향이라면,  오드보그는 청량한 여름철에 쓰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그런 향입니다.

독하다고 느껴지는 느낌이 없고, 은은한 달콤함이 맴도는데 향수중에서 비교해보자면 페라리 라이트 향 같은 느낌이에요.

페라리 라이트에 약간 달콤함을 첨가한 느낌이랄까?

여성분들 중에서도 페라리 라이트향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너무 여성스러운 꽃향기나 지나치게 달달한 향기에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들이라면

오드보그를 정말 좋아하실 것 같아요.

가볍거나 캐주얼한 옷차림과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그런 느낌의 향입니다.

3. 오드플뢰르향

맡자마자 소녀소녀하고 달달한 복숭아가 떠오르는 그런 느낌

싱그러운 봄에 어울리는 향이에요! 플뢰르라는 단어가 꽃을 연상케 하는데 꽃향기보다는, 과즙 넘치는 과실같은 느낌의 향기입니다.

소녀스러운 스타일이나, 원피스를 좋아하신다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그런 향기

독하지 않고 달달하면서 귀여운 향기라서 10대나 20대 동생에게 선물한다면 무조건 이 향기를 선물할것 같아요.

플뢰르 라는 단어가 왠지 모르게 끌리시는 분들이라면, 오드플뢰르 향도 분명히 좋아하실 거라고 확신합니다.

왜냐면 제가 그랬거든요.

4. 오드베베향

이름 그대로 베이비파우더와 애기냄새 그리고 약간의 머스크 느낌이 느껴지는 그런 향기입니다.

베이비파우더나 머스크향기는 호불호가 굉장히 많이 갈리는 향인데, 역하게 느끼시는 분들도 많아서 그런것 같아요.

저도 개인적으로 파우더향을 역하게 느끼는 사람이라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오드베베는 그런 역함보다는 파우더향을 아주 은은하게 잡아내서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았어요.

시중의 파우더향 제품들은 텁텁하고 더운 느낌이라 멀미를 유발하지만,

이 향은 오히려 잔향이 시원한 느낌으로 남아 베이비 로션 바르고 난 후의 아가냄새처럼 달달하고 은은하게 느껴졌어요.

은은한 바닐라향 같은 느낌도 나는데, 바닐라향이나, 베이비로션 냄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오드베베를 추천드립니다.

5. 대망의 오드 체리블라썸향

봄시즌엔 항상 많은 업체에서 벚꽃향 제품들을 앞다퉈 출시하곤 하는데, 어느하나 만족할만한 제품이 없었어요.

사실 그래서 벚꽃향에 대한 기대가 크진 않았었어요.

벚꽃이 원래 향이 세지 않은 꽃이다보니, 벚꽃향이라는 게 보통은 정확히 어떤 느낌인지 생소한데, 출시된 제품들은 하나같이 달달달달... 질리는 느낌의 향기들이었거든요.

그래서 포엘리에가 어떤 느낌의 벚꽃향으로 이너퍼퓸을 출시했는지 궁금했었어요.

타 벚꽃향 제품들과 비슷하게 마냥 달달달달하기만 한 향기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한마디로 벚꽃향을 굉장히 프레쉬하고 시원한 느낌으로 잘 잡아낸 것 같아요.

상자 내부조차도 벚꽃이 흩날리는 느낌의, 한정판다운 아주 예쁜 디자인으로 뽑아내어 열자마자 정말 벚꽃이 느껴지는것 같아 기분이 좋았구요.

향기는 상큼한 사과향이 입혀진 것 같은 꽃향기라서 마냥 달달하지만은 않아 역시 포엘리에구나! 싶었어요.

샴푸중에서도 상큼한 향기가 나는 그런 기분좋아지는 샴푸향기같은 느낌이에요.

병째로 계속 킁킁대며 맡게되는 그런 향. 우울한 날이나 흐린 날에도 기분전환을 확실히 시켜줄 것 같은 향.

저도 5종류 중에서 가끔 킁킁대고 맡고 싶을때 제일 손이 많이 갔던 향이에요.

봄 한정판이지만, 사계절 내내 위화감 없이 어울릴 것 같은 그런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향기

꽃향기 같으면서도 과일향기 같으면서도 과즙이 터지는 풍선껌같은 향기 같으면서도 시원 달콤한 느낌이에요.

포엘리에 이너퍼퓸 입문용으로 가장 추천드리는 향입니다.

다섯가지 중에 호불호가 가장 적을 것 같은 그런 향기라서요.

무슨 향을 사야할지 고민되신다면, 체리블라썸향을 선택하시면 만족하실것 같아요.

이건 한정판으로 내놓기엔 너무 역대급이라, 온고잉 되었으면 합니다.

병에 붙은 스티커조차 벚꽃이 흩날리는 디자인이라 너무 예뻐요!

곧 신상품 오드미엘 향도 출시되던데, 또 어떤 향일지 너무 기대가 됩니다.

모든 컬렉션을 다 모아서, 나중에 더 상세한 비교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포엘리에 매니아의 리뷰였습니다